국제 경제 흐름을 읽기 위해서는 환율의 변화를 읽어야 하는데요, 이 글에서는 환율 변동이 국제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국가들의 관계에 집중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경제 공부를 처음 하시는 분들도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기본적인 개념부터 심화 내용까지 단계별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각 나라의 통화 정책, 기업의 전략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계에 집중해보시기 바랍니다 🙂
환율, 왜 알아야 할까요?
경제를 순환시키는 주체는 국가, 기업, 가계 3부류로 구성됩니다. 국가 정책에 따라 새로운 기업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일자리를 창출하여 가계의 소비 수준을 끌어올리는 경우도 있고, 기업이 새로운 방향의 투자를 줄이고 인력을 감축하면 가계의 소득이 줄어들어 소비가 위축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서로의 상태가 어떠한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도록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에, 국가 경제의 안정을 위해서는 이들의 관계를 고려하며 정책이 결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국제 무역 사회에서 우리나라 시장 경제는 전 세계로 확대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환율 변동은 국가, 기업, 가계의 돈 씀씀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어요. ‘환율 변동에 따라 경기 주체, 즉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내가 돈을 어떤 방향으로 흐르게 해야 좋을까?’
그렇기에, 환율 변화에 따라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공부하는 것은 우리의 자금을 어디에 얼마나 써야할지 근거를 마련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환율 변동에 따라 어떤 시나리오가 펼쳐지는지 살펴보시죠.
환율 변동이 미치는 영향?
환율은 ‘우리나라 돈으로 다른 나라 돈 얼마를 교환할 수 있는데?‘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환율이 오르고 내리는 것은 각국 통화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달러를 원하는 사람이 많으면 원화의 가격이 오르고, 달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 원화의 가격도 내려갑니다.
같은 돈으로 얼마까지 주고 받을 수 있느냐에 따라 취하는 전략이 달라지는데요, 여기서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환율 변화를 통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환율이 오른다면? (달러 가치 상승, 원화 가치 하락)
100달러 짜리 상품을 10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11만원에 구매해야 한다면?
100달러에 판매중인 상품을 원화로 환산하면 10만원이었는데, 이제는 11만원이 된다면?
달러에 대한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흐름을 ‘원달러 환율이 오른다’고 합니다.
수출 기업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같은 상품을 판매해도 더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이죠. 또는, 달러로 판매하는 가격을 낮춰,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펼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반도체, 조선, 철강, 자동차 등이 있습니다.
100만원어치 주식을 1000달러로 살 수 있었던 외국인들은 이제 909달러로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졌다고 느끼는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 발을 들이게 될까요? 글쎄요, 환율이 오르는 추세라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투자를 망설이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미 보유한 주식이 있는 외국인의 입장을 함께 살펴보시죠.
이미 국내 시장에 들어왔던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100만원어치 주식을 팔면 1000달러를 받지 못하고 909달러만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환율의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 하루빨리 외화로 환전하는 것이 훨씬 이득일 겁니다.
환율이 내린다면? (달러 가치 하락, 원화 가치 상승)
100달러 짜리 상품을 10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9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면?
100달러에 판매중인 상품을 원화로 환산하면 10만원이었는데, 이제는 9만원이 된다면?
달러에 대한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상승하는 흐름을 ‘원달러 환율이 내린다’고 합니다.
원자재를 수입하는 국내 기업은 원가 하락으로 인해 같은 자본으로 더 많은 원자재를 수입할 수 있습니다. 반면, 국제 시장에서 우리나라 상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줄어드는 흐름을 갖게 됩니다.
외국인 투자 경향은 어떻게 될까요? 원화가 강세를 이어갈 확률이 높다면, 우리나라 자본을 하루라도 빨리 사두는 것이 미래에 이익을 실현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는 대체로 반대되는 성향을 띄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2020년 3월과 2021년 3월 외국인 주식 보유 현황입니다. (출처: 한국 거래소)
또한, 아래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외국인의 증권 투자 현황을 나타낸 표입니다. (출처 : e나라지표)
전반적으로 환율 변동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 매도세가 변화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이 큰 흐름 속에서 종목간 외국인 투자자 비율 변동, 주가 변동도 일어났습니다.
환율보다 국제 사회의 흐름을 읽어야
사실, 이렇게 결과 데이터들만 놓고 후행적으로 해석하면, 일리 있어 보이는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환율이 오르내리는 것도 결국 ‘사람들이 어느 나라의 자본에 더 수요가 많아지는가’에 대한 여파로 나타나는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환율이 변화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를 고려하는 것을 넘어, ‘국제 관계가 이러한 상황에서, 앞으로 어떤 나라는 어떤 방향의 정책을 펼칠까?‘와 같은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정책 결정자의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